
캣닢 가루에 몸을 비비며 행복해하는 고양이의 모습, 집사라면 익숙한 풍경이죠. 그런데 캣닢에는 시큰둥하던 우리 집 냥이가, ‘마따따비’라는 낯선 나뭇가지를 주자마자 마치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가진 듯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 없으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따따비는 고양이에게 해로운 마약이 아니라, 캣닢보다 더 많은 고양이에게 강력한 행복감을 선사하는 ‘천연 행복 스위치’입니다.
‘고양이 마약’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 때문에 혹시라도 중독성이 있거나 건강에 해로울까 봐 걱정하셨다면, 오늘 그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해 드리겠습니다. 왜 이 신비한 식물이 캣닢보다 더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와 현명한 활용법까지, 집사님들의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히 알려드릴게요.
캣닢에 시큰둥하다면, 정답은 개다래나무


우리나라에서는 ‘개다래나무’라고 불리는 마따따비(Silver Vine)는 사실 캣닢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식물입니다. 많은 집사님들이 캣닢에 반응하지 않는 고양이 때문에 실망하곤 하는데, 이는 고양이의 유전적 특성 때문입니다. 모든 고양이가 캣닢에 반응하는 유전자를 가진 것은 아니거든요. 통계적으로 고양이의 약 50~70% 정도만이 캣닢에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마따따비는 다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의 약 80% 이상이 이 개다래나무에 뚜렷한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심지어 캣닢에 전혀 관심이 없던 고양이들조차 마따따비에는 열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 집 고양이가 캣닢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고양이는 마따따비가 취향인 미식가일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를 취하게 만드는 화학적 비밀


그렇다면 왜 이 식물이 더 많은 고양이에게, 그리고 더 강렬하게 작용하는 걸까요? 그 비밀은 바로 고양이의 코를 자극하는 ‘화학 성분’의 차이에 있습니다. 캣닢이 고양이를 기분 좋게 만드는 핵심 성분은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한 가지 물질입니다. 고양이는 코로 이 성분의 냄새를 맡으면 뇌의 특정 부분이 자극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되죠.
반면, 마따따비에는 고양이의 행복 스위치를 켜는 열쇠가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네페탈락톤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액티니딘(Actinidine)’, ‘이리도미르메신(Iridomyrmecin)’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즉, 캣닢이 하나의 열쇠로 문을 여는 것이라면, 마따따비는 여러 개의 열쇠가 담긴 마스터키 꾸러미와 같습니다. 이 때문에 캣닢의 열쇠에는 맞지 않던 고양이들도 마따따비의 다른 열쇠에는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감부터 스트레스 해소까지


마따따비에 반응하는 고양이들은 보통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냄새를 맡고 킁킁거리다가, 이내 얼굴과 몸을 격렬하게 비비고 뒹굴기 시작합니다. 침을 흘리거나 골골송을 부르기도 하고, 장난감을 사냥하듯 우다다 뛰어다니는 등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이죠. 이 행복한 시간은 보통 5분에서 15분 정도 지속되며, 그 후에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잠이 들곤 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실내에서만 생활하며 무료함을 느끼기 쉬운 고양이들에게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제가 되어 줍니다. 새로운 자극을 통해 지루함을 날려버리고,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하게 도와주죠. 병원 방문이나 이사처럼 큰 스트레스를 겪은 후 고양이의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데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마약과 다른, 안전하고 건강한 자극


‘고양이 마약’이라는 별명 때문에 중독성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마따따비는 사람의 마약과 달리 중독성이나 금단 증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뇌에서 이 화학 물질은 행복감이나 페로몬과 관련된 영역을 자극할 뿐, 의존성을 만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스스로도 너무 과하다 싶으면 흥미를 잃고 자리를 떠나는 등 알아서 조절합니다.
오히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들이 마따따비에 몸을 비비는 행동이 특정 성분을 몸에 묻혀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즉, 이 행동은 단순히 기분이 좋아서가 아니라,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마따따비는 고양이에게 해롭기는커녕, 정신적, 신체적으로 이로운 점이 많은 자연의 선물입니다.
현명한 사용법, 과유불급을 기억하세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따따비는 가루, 스프레이, 그리고 나뭇가지(스틱) 형태 등 다양하게 판매됩니다. 가루나 스프레이는 스크래처나 장난감에 뿌려주어 흥미를 유발하는 데 좋고, 나뭇가지 형태는 고양이가 직접 씹고 물고 뜯으며 치석 제거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다만, 너무 자주 주면 자극에 둔감해져 반응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매일 주는 간식보다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특별한 선물처럼 제공하는 것이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반려묘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을 때, 이 마법의 나뭇가지를 현명하게 활용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기 고양이에게 줘도 괜찮을까요?
A. 보통 생후 6개월 이전의 어린 고양이들은 캣닢이나 마따따비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성적으로 성숙해지면서 관련 호르몬이 활성화되어야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6개월 이후부터 소량씩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우리 고양이는 먹으려고 하는데, 먹어도 안전한가요?
A. 네, 안전합니다. 마따따비 나뭇가지를 씹거나 소량 핥아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소화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석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큰 조각을 삼키지 않도록 지켜봐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캣닢과 마따따비를 같이 줘도 되나요?
A. 네, 같이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두 식물의 활성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제공하면 고양이에게 더욱 풍부하고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것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지 반려묘의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냥이 마약, 마따따비의 모든 것 (효과, 부작용, 사용법)
냥이 마약, 마따따비의 모든 것 (효과, 부작용, 사용법)
평소에는 시크하던 우리 집 고양이가 갑자기 바닥에 뒹굴고, 온몸을 부비며 행복한 소리를 내는 마법. 바로 ‘마따따비’라는 신비한 아이템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고양이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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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 마따따비 고양이 마약 캣닢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마따따비는 약 80%의 고양이가 반응해 캣닢(60~70%)보다 반응률이 높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식욕 증진에 효과적. -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닢, 마따따비의 차이와 올바른 사용법
마따따비의 마타타비락톤과 액티니딘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흥분·행복감을 유도하며, 캣닢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중독성이 없다. - 고양이 마따따비, 얼마나 줘야 하는지? 효과·주의사항
마따따비는 약 75% 반응률로 캣닢보다 높고, 페로몬 작용으로 성적 흥분 유도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 고양이 마약? 캣닢과 마따따비 나무에 대하여
마따따비는 혈관 확장 작용이 있어 과다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놀이를 통해 치석 제거와 잇몸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