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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vs 쪽동백나무, 향기와 모양 완벽 비교 분석

by 녹초록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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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vs 쪽동백나무, 향기와 모양 완벽 비교 분석

 

5월의 숲길을 걷다 보면, 아카시아 향기인 듯 아닌 듯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게 될 때가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면 하얀 종 모양의 꽃들이 나무 가득 열려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비슷하게 생긴 두 나무가 있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바로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입니다.

이 글을 찾아오신 당신은 아마 두 나무의 미묘한 차이가 궁금해서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두 나무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잎의 크기’와 ‘꽃이 달린 모양새’를 보는 것입니다. 하나는 귀걸이처럼 조롱조롱, 다른 하나는 포도송이처럼 풍성하게 달립니다. 이 차이점만 기억하신다면, 당신도 이제부터는 두 나무를 단번에 알아보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사촌인 듯 다른 두 나무

사촌인 듯 다른 두 나무사촌인 듯 다른 두 나무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는 둘 다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식물학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촌지간입니다. 그래서 늦은 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모양의 하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합니다. 멀리서 보면 둘 다 녹색 잎사귀 사이로 하얀 눈이 내린 듯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죠.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나무는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나무의 모양새(수형)부터 잎과 꽃, 그리고 향기까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이 다른 점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흥미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단서, 잎사귀

가장 확실한 단서, 잎사귀가장 확실한 단서, 잎사귀가장 확실한 단서, 잎사귀

 

두 나무를 구별하는 가장 첫 번째이자 가장 확실한 단서는 바로 ‘잎사귀의 크기와 모양’입니다. 다른 특징이 기억나지 않아도 이것 하나만으로 90%는 구분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만 제대로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두 수종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의 잎은 어른 손가락 두세 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로, 비교적 작은 편이며 길쭉한 달걀 모양에 가깝습니다. 반면 쪽동백나무의 잎은 어른 손바닥을 활짝 편 것보다 훨씬 클 정도로 거대하고, 거의 원형에 가까운 둥근 부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 아래 섰을 때, 작고 갸름한 잎들이 보인다면 때죽나무, 크고 둥그런 잎들이 시원스러운 그늘을 만들고 있다면 쪽동백나무라고 확신하셔도 좋습니다.

 

매력의 핵심, 꽃과 향기

매력의 핵심, 꽃과 향기매력의 핵심, 꽃과 향기

 

이제 두 나무의 가장 화려한 부분인 꽃을 비교해 볼 차례입니다. 꽃송이 하나하나의 모양은 종처럼 생겨 비슷하지만, 나무에 달려있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꽃의 배열 방식이야말로 두 식물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때죽나무의 꽃은 가지에 달린 잎겨드랑이마다 한두 송이씩, 혹은 서너 송이가 모여 아래를 향해 ‘주렁주렁’ 매달립니다. 마치 수줍게 고개를 숙인 소녀의 모습 같기도 하고, 하얀 귀걸이가 조롱조롱 달려있는 듯한 모습이죠. 반면 쪽동백나무의 꽃은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 기다란 포도송이 같은 하나의 큰 꽃차례를 이룹니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끝에서 화려한 샹들리에처럼 당당하게 피어납니다. 향기 역시 때죽나무는 은은하고 맑은 향을, 쪽동백나무는 그것보다 조금 더 진하고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경향이 있습니다.

 

꽃이 진 뒤의 모습, 열매와 수피

꽃이 진 뒤의 모습, 열매와 수피꽃이 진 뒤의 모습, 열매와 수피

 

꽃이 지고 난 뒤에도 두 나무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힌트를 줍니다. 가을이 되어 열매가 맺히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열매 모양으로 식별이 가능해 또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의 열매는 회색빛이 도는 녹색으로, 끝이 뾰족한 길쭉한 달걀 모양입니다. 이름에 ‘때죽’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붙은 이유도 이 열매의 껍질에 있는 독성 물질(사포닌)을 빻아 물에 풀어 물고기를 기절시켜 잡았기 때문이죠. 반면 쪽동백나무의 열매는 꼭지가 달린 동그란 공 모양에 가깝고, 표면에 부드러운 털이 나 있습니다. 나무의 껍질(수피) 역시 때죽나무는 어릴 때 매끈하지만 나이가 들면 세로로 깊게 갈라지는 반면, 쪽동백나무는 비교적 매끈한 회갈색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어떤 나무를 선택할까?

어떤 나무를 선택할까?어떤 나무를 선택할까?

 

두 나무의 매력을 알게 되면 정원에 한 그루쯤 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이해하면 내 정원에 어떤 나무가 더 어울릴지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작고 아기자기한 정원이라면 섬세한 꽃과 아담한 잎을 가진 때죽나무가 잘 어울립니다. 잔디밭 위에 독립수로 심어 그늘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죠. 반면, 넓은 공간에 시원스럽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크고 둥근 잎과 화려한 꽃송이가 매력적인 쪽동백나무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각 나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조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때죽나무 vs 쪽동백나무, 향기와 모양 완벽 비교 분석때죽나무 vs 쪽동백나무, 향기와 모양 완벽 비교 분석

 

Q. ‘쪽동백나무’는 동백나무와 관련이 있나요?
A. 아니요, 이름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며 겨울에 붉은 꽃을 피우는 상록수입니다. 반면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에 속하며 봄에 흰 꽃을 피우고 가을에 잎이 지는 낙엽수입니다.

 

Q. 두 나무 모두 향기가 좋은가요?
A. 네, 둘 다 매우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밀원식물(꿀벌이 꿀을 모으는 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쪽동백나무의 향이 때죽나무보다 조금 더 강하고 달콤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개인의 후각이나 나무의 상태,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도시에서도 잘 자라나요?
A. 네, 두 나무 모두 우리나라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라 환경 적응력이 좋고, 공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특별한 관리 없이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고마운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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