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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데빌라 월동, 이것 모르면 무조건 죽습니다! (완벽 가이드)

by 녹초록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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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데빌라 월동, 이것 모르면 무조건 죽습니다! (완벽 가이드)

 

여름 내내 정열적인 나팔 모양의 붉고 하얀 꽃을 쉴 새 없이 피워 올리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만데빌라. 하지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 "이 예쁜 꽃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만데빌라에게 한국의 겨울은 생존이 불가능한 '죽음의 계절'입니다. 당신이 아무런 조치 없이 이 식물을 마당에 그냥 둔다면, 내년 봄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슬픈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월동 준비만으로, 당신의 소중한 만데빌라는 따뜻한 겨울을 나고 내년 여름 더욱 풍성한 꽃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만데빌라는 '열대 공주님'입니다

만데빌라는 '열대 공주님'입니다만데빌라는 '열대 공주님'입니다

 

월동 방법을 알기 전에, 우리는 만데빌라의 고향부터 알아야 합니다. 만데빌라의 고향은 바로 브라질과 같은 따뜻한 남아메리카의 열대 지역입니다. 일 년 내내 춥고 서리가 내리는 겨울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곳에서 온 '열대 공주님'인 셈이죠.

이 때문에 만데빌라는 추위에 아주, 아주 약합니다. 보통 영상 10℃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성장을 멈추고, 영상 5℃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시작하며, 영하의 날씨에 단 한 번만 노출되어도 그대로 얼어 죽고 맙니다. 제주도와 같은 일부 따뜻한 남쪽 섬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의 '노지 월동'은 불가능합니다.

 

겨울잠을 위한 첫 단계, '실내로 들이기'

겨울잠을 위한 첫 단계, '실내로 들이기'겨울잠을 위한 첫 단계, '실내로 들이기'

 

만데빌라의 겨울나기를 위한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실내로 들이는 것'입니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는 반드시 화분을 실내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실내로 들일 장소는, 햇빛이 잘 드는 남향 베란다나 거실 창가가 가장 좋습니다. 겨울 동안에도 최소한 영상 10℃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이 열대 공주님이 안전하게 겨울을 나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겨울맞이 이발, '가지치기'

겨울맞이 이발, '가지치기'겨울맞이 이발, '가지치기'

 

실내로 들이기 전,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랐던 줄기들을 정리해 주는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길게 자라 엉킨 줄기나, 마른 잎, 병든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라주세요. 전체 크기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를 잘라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겨울맞이 이발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실내의 좁은 공간에서 관리하기 쉽게 크기를 줄여줍니다. 또한,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여 통풍을 좋게 하고, 남아있는 줄기와 뿌리에 영양분이 집중되도록 하여 식물이 겨울을 더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겨울잠 재우기, '물 주기'의 변화

겨울잠 재우기, '물 주기'의 변화겨울잠 재우기, '물 주기'의 변화

 

겨울은 만데빌라에게 '성장기'가 아닌 '휴면기', 즉 겨울잠을 자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물 주는 방식도 여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겨울 동안에는 흙이 거의 말라 있을 정도로 물 주는 횟수를 대폭 줄여야 합니다.

화분 속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목만 축여준다는 느낌으로 소량의 물만 주세요. 보통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겨울에도 여름처럼 물을 흠뻑 주면, 성장이 멈춘 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해 과습으로 썩어버리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료 역시 겨울 동안에는 절대 주지 않습니다.

 

봄, 다시 깨어나는 공주님

봄, 다시 깨어나는 공주님봄, 다시 깨어나는 공주님

 

길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창밖으로 따스한 봄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잠자던 만데빌라를 서서히 깨울 시간입니다. 먼저, 물 주는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며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세요.

새로운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식물의 성장을 돕는 '알비료(완효성 비료)'를 화분 위에 몇 알 올려주거나, 액체 비료를 물에 희석해서 주기 시작합니다. 이 봄맞이 영양 공급은, 여름 내내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릴 튼튼한 체력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만데빌라 월동, 이것 모르면 무조건 죽습니다! (완벽 가이드)만데빌라 월동, 이것 모르면 무조건 죽습니다! (완벽 가이드)

 

Q. 가지치기를 할 때 하얀 즙이 나오는데, 괜찮은가요?
A. 네, 정상입니다. 만데빌라는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 즙액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장갑을 끼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겨울 동안 잎이 다 떨어졌는데, 죽은 건가요?
A.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내 환경이 건조하거나 온도가 낮으면, 만데빌라는 스스로 잎을 떨어뜨려 휴면 상태에 들어갑니다. 줄기를 살짝 긁어보았을 때 속이 초록색이라면, 살아있는 것이니 봄까지 꾸준히 관리해 주면 새잎이 돋아날 것입니다.

 

Q. 아파트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한가요?
A. 아니요, 오히려 아파트 베란다는 만데빌라가 겨울을 나기에 아주 좋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겨울에도 일정 온도 이상이 유지되고, 햇빛도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물 조절'과 '가지치기'만 잘해주시면, 아파트에서도 얼마든지 예쁜 꽃을 매년 볼 수 있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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