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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수확량 2배로 늘리는 가지치기, 언제 어떻게 잘라야 할까?

by 녹초록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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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수확량 2배로 늘리는 가지치기, 언제 어떻게 잘라야 할까?
복분자 수확량 2배로 늘리는 가지치기, 언제 어떻게 잘라야 할까?

 

정원 한쪽에 심은 복분자 묘목이 어느새 무성한 덤불을 이루었지만, 정작 기대했던 검붉은 열매는 몇 알 구경하기 힘든 현실. "분명 잘 자라고 있는데, 왜 열매는 안 열릴까?" 하며 애꿎은 흙과 거름 탓만 하고 계셨나요? 잎만 무성한 녹색 정글 앞에서 한숨만 쉬고 있었다면, 오늘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고민을 끝낼 비법은 비싼 영양제나 특별한 비료에 있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의 수확량을 2배, 아니 그 이상으로 늘려줄 마법은 바로 '가지치기(전정)'라는 이름의 '똑똑한 가위질'에 숨어있습니다. 오늘, 복분자의 비밀스러운 생애 주기를 이해하고, 여러분의 가위를 황금손으로 만들어 줄 모든 비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비밀, 열매는 어디에 열릴까?

가장 중요한 비밀, 열매는 어디에 열릴까?가장 중요한 비밀, 열매는 어디에 열릴까?

 

가지치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복분자 나무의 아주 특별한 약속 하나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바로 복분자는 '그 해에 새로 돋아난 가지'가 아니라, '작년에 자라난 묵은 가지'에서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점입니다.

즉, 올해 봄에 땅에서 쑥쑥 솟아나는 초록색 새순들은 내년 여름의 주인공이 될 '예비 선수'들이고, 지금 열매를 매달고 있는 갈색의 묵은 가지들은 올해를 끝으로 생을 마감할 '은퇴 선수'들인 셈입니다. 이 간단한 '2년의 법칙'만 이해해도, 우리는 어떤 가지를 자르고 어떤 가지를 남겨야 할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여름의 약속, 첫 번째 이발 (순지르기)

여름의 약속, 첫 번째 이발 (순지르기)여름의 약속, 첫 번째 이발 (순지르기)
여름의 약속, 첫 번째 이발 (순지르기)

 

수확량을 늘리는 첫 번째 마법은 바로 '여름'에 시작됩니다. 봄부터 힘차게 자라기 시작한 올해의 초록색 새순들이 무릎 높이(약 50~70cm) 정도로 자랐을 때, 우리는 첫 번째 가위질을 해야 합니다. 바로 가장 꼭대기의 생장점을 '똑'하고 잘라주는 '순지르기(적심)'입니다.

이렇게 꼭대기를 잘라주면, 위로만 뻗어가던 성장 에너지가 멈추고 그 힘이 옆으로 분산되면서 여러 개의 튼튼한 '곁가지'가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곁가지들이 내년 여름, 탐스러운 복분자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게 될 소중한 '결과지'가 됩니다. 이 여름의 약속이야말로, 내년의 풍성한 수확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겨울의 정리, 두 번째 가위질 (동계전정)

겨울의 정리, 두 번째 가위질 (동계전정)겨울의 정리, 두 번째 가위질 (동계전정)
겨울의 정리, 두 번째 가위질 (동계전정)

 

두 번째 마법은 나무가 깊은 겨울잠에 빠져있는 '늦겨울'이나, 막 잠에서 깨어나려는 '이른 봄'에 펼쳐됩니다. 이때의 가위질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집니다. 바로 '세대교체'와 '선택과 집중'입니다.

첫 번째, 지난해 여름 우리에게 검붉은 보석을 선물하고 수명을 다한 늙은 가지들을 땅의 바닥에서부터 과감하게 잘라냅니다. 이것이 바로 늙은 세대를 보내고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는 '세대교체'입니다. 두 번째, 작년 여름에 순지르기를 해서 자라난 튼튼한 새 가지들 중, 가장 튼실한 놈들만 포기당 5~6개 정도 남기고 약하거나 비실비실한 가지는 정리합니다. 그리고 남겨진 가지의 곁가지들도 20~30cm 길이로 짧게 잘라줍니다. 이것이 바로 영양분을 분산시키지 않고, 남은 가지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선택과 집중' 전략입니다.

 

통풍과 햇볕, 건강을 위한 가지치기

통풍과 햇볕, 건강을 위한 가지치기통풍과 햇볕, 건강을 위한 가지치기
통풍과 햇볕, 건강을 위한 가지치기

 

가지치기는 단순히 수확량을 늘리는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복분자 나무의 '건강'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너무 많은 가지들이 빽빽하게 얽혀있으면, 그늘진 안쪽까지 바람과 햇볕이 제대로 통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습하고 그늘진 환경은 온갖 곰팡이병과 해충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와도 같습니다. 불필요한 가지들을 솎아내어 바람 길과 햇볕 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은, 나무를 건강하게 만들어 병충해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친환경 방제법입니다. 건강한 나무에서 더 튼튼하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죠.

 

수확의 기쁨, 2배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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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 2배로 즐기기

 

이 두 번의 과감한 가위질을 마친 당신의 복분자는, 다음 해 여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사방으로 드러누워 지저분했던 덤불은, 하늘을 향해 가지런히 뻗은 튼튼한 포기로 변해있을 겁니다.

그리고 작년에 애써 키워낸 그 곁가지 마디마디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탐스러운 꽃송이와 검붉은 열매들이 보석처럼 매달려 있을 것입니다. 빽빽한 잎사귀를 헤치지 않아도 되니 수확은 훨씬 더 수월해지고, 영양분을 집중적으로 공급받은 열매는 더 크고 달콤한 맛을 뽐낼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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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순지르기 시기를 놓쳤는데, 가을에 잘라도 되나요?
A. 너무 늦게 자르면, 새로 나온 곁가지가 겨울을 나기 전에 충분히 단단해지지 못해 얼어 죽을(동해) 위험이 있습니다. 늦어도 7월 말 이전에는 순지르기를 마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복분자와 산딸기는 다른 건가요?
A. 네, 다른 식물입니다. 복분자(블랙라즈베리)는 익으면 검붉은 색이 되고 열매를 땄을 때 씨방이 빠져 가운데가 뻥 뚫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산딸기(라즈베리)는 익어도 붉은색을 띠고, 씨방이 함께 붙어서 떨어집니다.

 

Q. 가지치기한 줄기는 어떻게 하나요?
A. 건강한 줄기라면 잘게 잘라 퇴비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병든 가지라면, 다른 곳으로 병이 퍼지지 않도록 따로 모아 태우거나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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