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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측백나무 재배법 한눈에 정리 – 초보도 가능한 기본 가이드

by 녹초록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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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고풍스러운 정원 사진을 볼 때마다 뾰족하고 우아하게 솟은 나무들이 눈길을 끕니다. 바로 '서양 측백나무'입니다. 특유의 기품 있는 자태와 향긋한 피톤치드 향 때문에 우리 집 마당이나 울타리로 심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맞을까?", "관리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망설이게 됩니다. 저 또한 처음 묘목을 들여왔을 때 잎이 갈색으로 변해 죽을 뻔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나무는 '햇빛'과 '물 빠짐' 두 가지만 신경 쓰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아주 강인한 식물입니다. 추위에도 강해서 전국 어디서나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 걱정도 적어 초보 정원사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오늘은 실패 없는 식재 요령부터 사계절 내내 푸르게 유지하는 관리 비법까지, 초등학생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해를 따라다니는 양지 바른 명당 찾기

 

서양 측백나무는 햇빛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양수'입니다. 그늘진 곳에 심으면 잎의 색이 흐려지고 속이 듬성듬성해져 볼품없이 변해버립니다. 하루 종일 해가 쨍쨍 내리쬐는 곳이 가장 좋으며, 최소한 하루 4시간 이상은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골라주세요.

만약 여러 그루를 심는다면 나무끼리 서로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간격을 넉넉하게 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햇빛을 골고루 받아야 잎이 빽빽하게 차오르고 병충해 없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식재 장소 선정이 나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뿌리가 숨 쉴 수 있는 배수 관리

 

이 나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발이 퉁퉁 붓는 것처럼 뿌리가 물에 잠겨 있는 것입니다. 땅이 질척하면 뿌리가 숨을 못 쉬어 썩어버립니다. 심기 전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부어보세요. 물이 쑥 빠지지 않고 고여있다면 모래나 마사토, 부엽토를 섞어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흙은 뿌리가 깊고 넓게 뻗어 나가게 도와줍니다. 약간 높은 곳에 심거나 두둑을 만들어 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 빠짐이 좋은 환경은 과습으로 인한 뿌리 썩음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기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마르지 않게 챙겨주는 물 주기 타이밍

 

심은 직후에는 뿌리가 자리를 잡지 못해 물을 스스로 찾아 먹기 힘듭니다. 이때는 사람이 챙겨줘야 합니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봄 가뭄이나 뜨거운 여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흙 상태를 확인하고 물을 충분히 주어야 잎 끝이 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번 뿌리가 내리고 나면 건조함에 꽤 강한 편이라 빗물만으로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가끔씩 물을 주어 목마름을 해소해 주세요. 잎에 물을 뿌려주는 것보다 뿌리 근처 흙에 천천히 스며들도록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멋진 모양을 만드는 가지치기의 미학

 

그냥 두어도 원뿔형으로 예쁘게 자라지만, 더 단정하고 빽빽한 모양을 원한다면 가지치기가 필요합니다. 1년에 한 번, 봄에 새순이 나오기 전이나 초여름에 삐져나온 가지들을 다듬어주세요. 위쪽으로 솟은 가지 끝을 잘라주면 옆으로 가지가 퍼지면서 속이 꽉 찬 풍성한 나무가 됩니다.

가위를 댈 때는 너무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잘라주셔도 됩니다. 자르면 자를수록 더 튼튼한 새 가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죽은 가지나 안쪽으로 엉킨 가지들을 정리해 주면 통풍이 잘 되어 병충해를 막고 나무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월동 준비

 

추위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어린 묘목이나 화분에 심어진 나무는 겨울바람에 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늦가을에 심었다면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나무 밑동 주변에 짚이나 낙엽, 바크(나무껍질) 등을 두툼하게 덮어주어 땅이 어는 것을 막아주세요.

겨울철에도 상록수는 잎을 달고 있어 수분을 계속 증발시킵니다. 땅은 얼어 물을 못 먹는데 잎으로 수분이 날아가면 말라 죽는 '동계 건조'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날이 풀리는 따뜻한 날을 골라 한낮에 물을 조금씩 주면 겨울을 건강하게 나고 봄에 싱싱한 초록 잎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울타리로 심으려면 간격은 얼마가 좋나요?
A. 빽빽한 차폐 효과를 원한다면 30cm에서 50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닿을 듯 말 듯 해도 2~3년만 지나면 서로 어우러져 빈틈없는 초록색 벽이 완성됩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나중에 통풍이 안 되어 속 잎이 마를 수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세요.

 

Q.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병인가요?
A. 겨울철에 잎이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은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병든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다시 원래의 초록색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봄이나 여름에 갈색으로 변한다면 물 부족이나 병충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Q. 비료는 언제 주나요?
A. 갓 심은 나무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가 다친 상태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심고 나서 6개월 뒤나 이듬해 봄, 새순이 돋아날 때 퇴비나 완효성 비료를 흙 위에 뿌려주면 잎의 윤기가 살아나고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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