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밤하늘의 별을 한가득 따다 모은 듯, 혹은 하얀 눈송이가 구름처럼 뭉쳐있는 듯한 모습의 안개꽃 꽃다발.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다른 꽃과 함께일 땐 주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멋진 조연이 되어주죠. 이렇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을 받으면, 그 아름다움을 하루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금세 시들어버릴까 봐 걱정이 앞서시나요?
이제 그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아주 사소한 몇 가지만 신경 써준다면, 이 하얀 구름 같은 선물의 생명력을 마법처럼 두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소중한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랫동안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5가지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응급처치, 포장 풀기


꽃다발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포장지. 하지만 이 예쁜 포장지는 꽃에게는 답답한 옷과도 같습니다. 포장지는 공기의 흐름을 막아 꽃 주변의 온도를 높이고 습기를 가두어, 줄기가 무르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따라서 이 아름다운 선물의 신선함을 지키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망설이지 말고 포장지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답답한 옷을 벗고 시원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꽃의 수명은 훨씬 길어집니다.
목마른 줄기를 위한 특별한 물올림


꽃집에서 우리 집까지 오는 동안, 안개꽃은 꽤 오랜 시간 목이 마른 상태였을 겁니다. 게다가 물 밖으로 나와 있던 줄기의 끝부분은 말라서 물을 빨아들이는 길이 막혀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무작정 물에 꽂아주기만 하면, 꽃은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금세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물속 자르기'입니다.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물속에서 줄기 끝을 날카로운 가위나 칼로 사선으로 1~2cm가량 잘라주세요. 이렇게 물 안에서 줄기를 자르면, 자른 단면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어 꽃이 물을 훨씬 더 힘차게 빨아올릴 수 있게 됩니다.
깨끗한 환경이 생명이에요


고여있는 물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화병 속의 물이 오염되면 세균이 줄기의 물관을 막아버리고, 결국 꽃은 물을 마시지 못해 시들어 버립니다. 우리가 매일 신선한 물을 마셔야 건강한 것처럼, 꽃에게도 깨끗한 물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화병 속 생화를 오래 보기 위한 핵심 요령은 바로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씩 새로운 물로 갈아주는 것입니다. 이때 화병을 깨끗하게 헹궈주고, 꽃의 줄기 끝부분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이나 작은 가지들은 미리 제거해주어야 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원한 장소를 좋아해요


사람도 더운 곳에 있으면 쉽게 지치듯,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창가나, 히터나 TV처럼 열이 나오는 가전제품 근처는 꽃을 빠르게 시들게 만드는 최악의 장소입니다. 또한, 사과나 바나나처럼 익어가는 과일은 '에틸렌'이라는 노화 가스를 내뿜어 꽃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소중한 꽃을 위한 최적의 장소는 바로 집안에서 가장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입니다.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거실의 테이블 위나 현관 근처에 놓아두면, 안개꽃은 훨씬 오랫동안 싱싱한 모습을 유지할 것입니다.
생화의 끝, 드라이플라워의 시작


아무리 정성껏 관리해도, 생화가 영원히 피어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안개꽃의 아름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안개꽃은 그 모습 그대로 아주 예쁘게 마르는, 드라이플라워에 가장 적합한 꽃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꽃이 아직 생생함을 잃지 않았을 때, 물에서 건져내 거꾸로 매달아 주세요.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일주일 정도 말려주면, 바삭바삭한 질감의 멋진 드라이플라워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하면 선물 받은 그날의 감동을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인테리어 소품으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색깔 있는 안개꽃도 관리법이 똑같나요?
A. 네, 똑같습니다. 다만 색깔 안개꽃은 염료를 물들인 것이기 때문에, 화병의 물에 색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물을 갈아줄 때 손이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외에는 모든 관리 방법이 동일합니다.
Q. 물에 설탕이나 락스를 조금 넣으면 더 오래간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A.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설탕은 꽃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락스 한두 방울은 물속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깨끗한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입니다.
Q. 드라이플라워로 만들 때, 언제쯤 말리기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가요?
A. 꽃이 완전히 시들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송이가 아직 통통하고 생기가 있을 때 말려야, 마른 후에도 모양이 흩어지지 않고 예쁘게 유지됩니다. 꽃이 살짝 시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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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 안개꽃이 3년 간다고? 시들지 않게 보존 처리 하는 방법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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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 맥주, 설탕물 등을 화병에 사용하면 물관 세척 및 영양 공급으로 꽃 수명을 유의미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