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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라디치오 키우기 A to Z (씨앗부터 수확까지)

by 녹초록 202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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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라디치오 키우기 A to Z (씨앗부터 수확까지)

 

샐러드 접시 위에서 붉은 보석처럼 빛나는 채소, ‘라디치오’. 쌉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으로 입맛을 돋우는 이 이탈리아 채소를 보고 ‘집에서 직접 키워볼 수 없을까?’ 하는 호기심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특수 작물이라 키우기 어렵지 않을까?’, ‘씨앗은 어디서 구해야 하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도전을 망설이셨을지 모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라디치오는 낯선 이름과 달리, 우리나라의 배추나 상추처럼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아주 친숙한 채소입니다. 즉, 몇 가지 핵심 비결만 알면 누구든 실패 없이 붉은 보석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라디치오, 붉은색의 비밀

라디치오, 붉은색의 비밀라디치오, 붉은색의 비밀

 

먼저 우리가 키울 작물에 대해 알아볼까요? 라디치오는 치커리의 한 종류로, ‘이탈리안 치커리’라고도 불립니다. 처음부터 붉은색 잎을 가진 것이 아니라, 녹색 잎으로 자라다가 특정 조건을 만나면 아름다운 자주색으로 변신하는 아주 신비로운 채소입니다.

그 ‘특정 조건’이란 바로 ‘서늘한 기온’입니다. 라디치오는 날씨가 추워져야 비로소 잎의 엽록소가 파괴되고, 안토시아닌이라는 붉은 색소가 발현됩니다. 따라서 이 채소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파종 시기’를 정확히 맞추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이 아닌, 서늘한 가을에 수확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모든 성공의 시작입니다.

 

씨앗 뿌리기, 언제가 가장 좋을까?

씨앗 뿌리기, 언제가 가장 좋을까?씨앗 뿌리기, 언제가 가장 좋을까?

 

라디치오는 서늘한 기후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늦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 씨앗을 뿌려, 늦가을 서리를 맞기 전인 10월 말에서 11월에 수확하는 ‘가을 재배’가 가장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봄에 파종할 수도 있지만, 여름의 높은 기온을 만나면 쓴맛이 강해지고 꽃대가 빨리 올라와 제대로 된 결구를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름다운 붉은색과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최고의 해결책은, 다른 텃밭 작물이 끝나가는 늦여름에 새로운 즐거움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만 잘 지켜도 라디치오 농사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씨앗부터 시작하기 (파종과 솎아주기)

씨앗부터 시작하기 (파종과 솎아주기)씨앗부터 시작하기 (파종과 솎아주기)씨앗부터 시작하기 (파종과 솎아주기)

 

씨앗을 심는 방법은 상추와 거의 같습니다. 텃밭이나 넓은 화분에 1cm 정도 깊이로 흙을 파고 씨앗을 두세 개씩 넣은 뒤 흙을 얇게 덮어줍니다. 씨앗을 심은 뒤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뿌려주세요. 보통 1~2주 안에 귀여운 새싹이 고개를 내밀 겁니다.

새싹이 자라나 잎이 3~4장 정도 되면, 한자리에 너무 많은 싹이 자라지 않도록 ‘솎아주기’를 해야 합니다. 가장 튼튼해 보이는 싹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내 주세요. 이 과정을 거쳐야 남은 싹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크고 단단한 결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솎아낸 어린잎은 훌륭한 샐러드 재료가 되니 버리지 마세요!

 

물과 햇빛, 가장 기본적인 관리

물과 햇빛, 가장 기본적인 관리물과 햇빛, 가장 기본적인 관리물과 햇빛, 가장 기본적인 관리

 

라디치오는 물을 좋아하는 채소입니다. 특히 잎이 한창 자라는 시기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텃밭이라면 일주일에 1~2회, 화분이라면 겉흙이 말랐을 때마다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세요. 건조하게 키우면 잎이 뻣뻣해지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햇빛도 중요합니다. 하루 최소 4~5시간 이상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잎이 단단하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웃자라거나 결구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가장 양지바른 곳을 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보석을 수확하는 순간

붉은 보석을 수확하는 순간붉은 보석을 수확하는 순간

 

파종 후 약 70~80일 정도 지나면, 라디치오는 야구공만 한 크기로 단단하게 결구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가 바로 붉은색이 진하게 물드는 시기입니다. 겉잎은 여전히 녹색이지만, 안쪽의 잎들은 아름다운 자주색으로 변해갑니다.

수확은 포기 전체를 칼로 잘라내는 방식으로 합니다. 수확 시기를 너무 늦추면 쓴맛이 강해지거나 속이 무를 수 있으니, 만져봤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면 바로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직접 키운 붉은 보석을 처음으로 잘라보는 순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실패 없는 라디치오 키우기 A to Z (씨앗부터 수확까지)

 

Q. 잎이 붉은색이 아니라 계속 초록색이에요.
A. 가장 큰 이유는 ‘기온’입니다. 아직 날씨가 충분히 서늘해지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밤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며칠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붉은색이 올라오기 시작할 테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Q. 쓴맛이 너무 강한데,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
A. 쓴맛은 라디치오의 자연스러운 특징이지만, 수확한 라디치오를 차가운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면 쓴맛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올리브 오일이나 치즈와 같은 기름진 재료와 함께 요리하면 쓴맛이 중화되어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Q. 병충해는 없나요?
A. 비교적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배추흰나비 애벌레나 진딧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견 즉시 손으로 잡아주거나, 친환경 살충제를 이용해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1. 한국 라다치오 농사 방법과 어려운점 총정리 - leckable 티스토리
    라디치오의 재배 시기, 온도, 토양 조건부터 병해충 관리 수확까지 한국 환경에서 성공적인 라디치오 농사를 위한 종합 가이드입니다.
  2. 레드치커리(사무실) 파종 발아 / 라디치오키우기 - 티스토리
    사무실 실내에서 소규모로 있는 라디치오 재배법과 파종, 발아 과정에 대한 상세한 경험담과 팁을 제공합니다.
  3. 고랭지의 신소득 작목 라디치오 - YouTube
    고랭지 환경에서 라디치오를 재배하는 방법과 품종 소개, 수확 재배 팁을 영상으로 쉽게 배울 있습니다.
  4. 라디치오 ·가을작형 지대별 적정 정식기 - 강원도농업기술원
    한국 고랭지 환경에서 봄과 가을에 라디치오를 재배하는 최적 시기와 정식 방법에 관한 연구 자료입니다.
  5. 겨울생산용 레드치커리(라디치오) 무가온하우스 재배 품종선발 연구 - DBpia
    무가온 하우스에서 겨울철 라디치오 재배를 위한 품종 선발과 재배 기술에 대한 자세한 연구 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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