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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보리수나무 키우기 A to Z (모종 심기, 물주기, 가지치기)

by 녹초록 202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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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보리수나무 키우기 A to Z (모종 심기, 물주기, 가지치기)

 

어릴 적 할머니 댁 마당에서, 혹은 시골길을 걷다가 작고 빨간 보석 같은 열매를 따 먹던 추억. 새콤달콤하면서도 떫은 그 맛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보리수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정겨운 선물입니다.

‘과일나무는 전문가나 키우는 거 아니야?’, ‘나는 식물 킬러인데…’ 하며 이 추억의 나무를 들이기를 망설이고 계실지 모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보리수나무는 병충해에도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생명력의 왕’입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딱 하나, 햇빛 잘 드는 곳에 심어두고 너무 걱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추억 속 붉은 보석, 보리수나무

추억 속 붉은 보석, 보리수나무추억 속 붉은 보석, 보리수나무

 

먼저 우리가 키울 친구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리가 흔히 보리수라고 부르는 나무는 뜰보리수, 왕보리수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5~6월에 앵두처럼 붉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습니다. 이 열매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효소나 담금주로 만들면 그 풍미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죠.

무엇보다 보리수나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강인함’입니다. 웬만한 추위에도 잘 견디고, 토양을 가리지 않으며, 병충해가 거의 없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튼튼하게 자랍니다. 식물 키우기에 자신이 없던 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성공의 경험과 자신감을 안겨줄, 그야말로 초보자를 위한 최고의 반려 나무입니다.

 

첫 단추가 중요해요, 튼튼한 모종 고르기

첫 단추가 중요해요, 튼튼한 모종 고르기첫 단추가 중요해요, 튼튼한 모종 고르기

 

이 기특한 나무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한 90%는 바로 이 첫 단계에서 결정됩니다. 씨앗부터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반드시 건강한 ‘모종(묘목)’을 구입해서 시작해야 합니다. 좋은 모종을 고르는 것이 앞으로의 모든 과정을 순탄하게 만드는 최고의 해결책입니다.

묘목 시장이나 온라인에서 모종을 고를 때는 몇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잔가지가 많고 잎이 싱싱하며 병든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둘째, 뿌리가 화분 밑으로 건강하게 삐져나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왕이면 열매가 더 크고 맛있는 개량 품종을 선택하면 수확의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입니다.

 

햇빛과 물, 이것만 기억하세요

햇빛과 물, 이것만 기억하세요햇빛과 물, 이것만 기억하세요

 

이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는 ‘햇빛’을 정말 사랑합니다. 햇빛은 곧 열매의 당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해가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아주세요. 햇빛이 부족하면 가지가 약하게 웃자라고, 꽃이 피어도 열매가 잘 맺히지 않거나 열려도 맛이 시기만 할 수 있습니다.

물 주기는 아주 관대합니다. 땅에 심었을 경우, 심은 첫해에 뿌리가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만 흙이 마르지 않도록 신경 써주고, 그 이후에는 가뭄이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빗물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갑니다. 화분에서 키울 경우,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건조에 아주 강하다는 점을 믿으세요!

 

더 많은 수확을 위한 마법, 가지치기

더 많은 수확을 위한 마법, 가지치기더 많은 수확을 위한 마법, 가지치기

 

나무를 더 건강하고 풍성하게 키우고 싶다면, 간단한 ‘가지치기(전정)’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치기는 나무가 잠들어있는 늦겨울(2월경)이나 이른 봄, 싹이 트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너무 빽빽하게 자라 햇빛을 가리는 가지나, 안쪽으로 엉켜 자라는 가지, 그리고 말라죽은 가지들을 잘라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 전체에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해 병충해를 예방하고, 남은 가지들로 영양분이 집중되어 더 크고 튼실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가장 달콤한 순간, 수확의 기쁨

가장 달콤한 순간, 수확의 기쁨가장 달콤한 순간, 수확의 기쁨

 

봄에 피는 향기로운 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작은 초록 열매들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이 열매들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 5월 말에서 6월 사이 탐스러운 붉은빛으로 익어갑니다.

열매가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손으로 가볍게 만졌을 때 살짝 말랑한 느낌이 들면 바로 수확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갓 딴 보리수 열매의 새콤달콤한 맛은, 직접 키워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선물입니다. 남은 열매로는 설탕과 1:1로 섞어 효소를 담가, 일 년 내내 그 향과 맛을 즐겨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실패 없는 보리수나무 키우기 A to Z (모종 심기, 물주기, 가지치기)실패 없는 보리수나무 키우기 A to Z (모종 심기, 물주기, 가지치기)

 

Q. 비료를 꼭 줘야 하나요?
A. 보리수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비료를 꼭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열매를 더 많이 수확하고 싶다면, 봄에 새순이 돋아날 때쯤 나무 주변에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한 번 정도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Q. 아파트 베란다(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다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하고, 뿌리가 충분히 뻗을 수 있도록 지름과 깊이가 최소 40~50cm 이상 되는 아주 큰 화분이 필요합니다.

 

Q. 나무에 가시가 있어요. 정상인가요?
A. 네, 정상입니다. 보리수나무 품종에 따라 가지에 가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지치기나 수확을 할 때는 다치지 않도록 장갑을 끼고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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