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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정원사를 위한 목단꽃 키우기, 묘목 심기부터 월동까지 A to Z

by 녹초록 202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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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정원사를 위한 목단꽃 키우기, 묘목 심기부터 월동까지 A to Z

 

탐스러운 꽃송이가 어른 얼굴만 한 크기로 피어나며 '꽃 중의 왕(花王)'이라 불리는 목단(모란). 그 압도적인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자태 때문에 "저렇게 귀한 꽃은 전문가나 대갓집 정원에서나 키울 수 있을 거야"라며 지레 포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목단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100년도 거뜬히 살아가는 아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이자, 생각보다 훨씬 키우기 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이 글은 여러분의 정원에 해마다 화려한 왕의 행차를 불러올, 목단 키우기의 모든 과정을 어린 묘목과의 첫 만남부터 겨울나기까지, 초보 정원사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쉽게 알려드리는 완벽 가이드입니다.

 

1. 첫 만남, 좋은 '왕재' 알아보기

1. 첫 만남, 좋은 '왕재' 알아보기1. 첫 만남, 좋은 '왕재' 알아보기

 

모든 것의 시작은 좋은 묘목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목단은 한번 심으면 평생을 함께할 반려목이므로, 첫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화원에서 묘목을 고를 때는, 접목 부위가 튼튼하고 흙 위로 드러난 줄기에 통통하고 붉은빛이 도는 겨울눈(꽃눈)이 2~3개 이상 붙어있는 건강한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잔뿌리가 많고 흙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비닐 포트에 담긴 묘목을 살짝 들어봤을 때 흙과 분리되어 쑥 빠진다면 뿌리 활착이 덜 된 것이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 키가 크고 화려한 것보다는, 작더라도 다부지고 잠재력이 보이는 어린나무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2. 왕의 자리, 어디에 모실까?

2. 왕의 자리, 어디에 모실까?2. 왕의 자리, 어디에 모실까?

 

'꽃 중의 왕'을 모실 자리는 아무 데나 정할 수 없겠죠. 목단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하루 중 오전에 해가 잘 들고, 뜨거운 서향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에는 살짝 그늘이 지는 '반양지'입니다.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오히려 화려한 꽃잎을 쉽게 시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단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과습'입니다. 뿌리가 물에 잠겨있는 것을 아주 싫어하므로, 반드시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땅에 심어야 합니다. 물이 잘 고이는 저지대는 피하고, 약간 경사가 있는 곳이나 흙을 돋우어 두둑을 만들어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심으면 옮겨 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무이므로, 처음 자리를 잡을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3. 가장 중요한 의식, 심는 방법

3. 가장 중요한 의식, 심는 방법3. 가장 중요한 의식, 심는 방법

 

목단 묘목을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나무가 깊은 잠을 자는 가을(9월 말~11월 초)입니다. 봄에 심어도 괜찮지만, 가을에 심으면 겨울 동안 땅속에서 뿌리를 내릴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어 다음 해 봄에 훨씬 더 건강하게 자랍니다. 심을 때는 뿌리가 들어갈 구덩이를 기존 화분보다 2배 이상 넓고 깊게 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덩이에 퇴비를 넉넉히 넣고 흙과 잘 섞어준 뒤, 묘목을 심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깊이'입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잘 자라지 못하고 꽃도 피우지 않습니다. 접목 부위가 땅속에 살짝 묻힐 듯 말 듯 한 깊이로, 기존에 심겨 있던 높이와 비슷하게 심어주는 것이 핵심 비결입니다.

 

4. 왕의 식사, 물과 비료 주기

4. 왕의 식사, 물과 비료 주기4. 왕의 식사, 물과 비료 주기

 

목단은 한번 뿌리를 내리고 나면 건조함에 매우 강해 물주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정원에 심었다면, 심은 첫해에만 땅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그 이후에는 빗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너무 잦은 물주기는 뿌리를 썩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꽃을 피우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비료는 적절히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단은 1년에 총 세 번의 식사 시간을 좋아합니다. 첫 번째는 이른 봄, 새싹이 돋아날 때(성장 비료), 두 번째는 꽃이 지고 난 직후(감사 비료), 세 번째는 가을에 단풍이 들기 시작할 때(내년 준비 비료)입니다. 이때 나무 주변에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한두 줌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5. 왕의 휴식, 겨울나기와 관리

5. 왕의 휴식, 겨울나기와 관리5. 왕의 휴식, 겨울나기와 관리

 

목단은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을 거뜬히 이겨내는, 추위에 매우 강한 나무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월동 준비 없이도 정원에서 씩씩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늦가을이 되면 스스로 잎을 모두 떨구고, 줄기 끝에 다음 해 봄에 피어날 붉은 겨울눈을 단 채로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가지치기는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꽃이 진 뒤에 시든 꽃대만 잘라내어 씨앗을 맺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뺏기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너무 복잡해 보이거나 말라죽은 가지가 있다면, 잎이 모두 진 늦가을에 가볍게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초보 정원사를 위한 목단꽃 키우기, 묘목 심기부터 월동까지 A to Z초보 정원사를 위한 목단꽃 키우기, 묘목 심기부터 월동까지 A to Z

 

Q. 작약과 목단(모란)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가장 큰 차이점은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모든 줄기가 사라지는 '풀(초본)'이고, 목단은 땅 위에 나무줄기가 남아있는 '나무(목본)'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목단은 작약보다 키가 더 크게 자랍니다. 꽃 모양은 비슷하지만, 잎 모양을 보면 목단 잎이 오리발처럼 세 갈래로 갈라져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Q. 묘목을 심었는데 몇 년째 꽃이 안 펴요.
A. 가장 흔한 원인은 너무 '깊게' 심었기 때문입니다. 목단은 깊게 심으면 뿌리만 무성해지고 꽃을 피우지 않는 성질이 있습니다. 또한, 햇빛이 너무 부족하거나,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을 때도 잎만 무성해지고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꽃이 너무 커서 비가 오면 자꾸 쓰러져요.
A. 꽃송이가 크고 무거운 품종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할 때, 미리 꽃대 주변에 튼튼한 지지대를 설치하여 꽃이 피었을 때 무게를 받쳐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작약/모란 지지대를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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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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