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by 녹초록 2025. 11. 1.
반응형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 우리 주변은 화려한 보랏빛 물결로 가득 찹니다. 학교 담장이나 공원 정자를 포도송이처럼 뒤덮은 풍성한 꽃을 보기도 하고, 한적한 산기슭에서 씩씩하게 피어난 진한 빛깔의 꽃 무리를 마주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아름다운 두 보라색 꽃, ‘칡꽃’과 ‘등꽃’을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같은 꽃으로 착각하거나 헷갈려 하십니다.

둘 다 덩굴식물에, 비슷한 시기에 피는 보라색 꽃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저게 칡꽃이었나? 등나무꽃이었나?” 하는 고민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오늘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두 꽃의 이름을 정확히 불러줄 수 있게 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둘을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꽃이 피어나는 ‘방향’에 있습니다. 포도송이처럼 아래로 주렁주렁 열리는지, 아니면 옥수수처럼 위를 향해 꼿꼿이 서 있는지,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피어나는 계절이 달라요

피어나는 계절이 달라요피어나는 계절이 달라요
피어나는 계절이 달라요

 

두 꽃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첫 번째 단서는 바로 ‘시간’입니다. 두 식물은 서로 다른 계절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먼저 우리가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만나는 등꽃(등나무꽃)은 ‘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입니다. 보통 5월경,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 만개하여 달콤하고 짙은 향기를 온 사방에 퍼뜨립니다.

반면,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칡꽃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등꽃이 대부분 지고 난 후인 7월에서 8월, 가장 뜨거운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진한 자줏빛 꽃을 피워 올립니다. 따라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꽃이 한여름에 피어있다면, 그것은 등꽃이 아닌 칡꽃일 확률이 99%입니다.

 

하늘 vs 땅, 꽃이 향하는 방향

하늘 vs 땅, 꽃이 향하는 방향하늘 vs 땅, 꽃이 향하는 방향
하늘 vs 땅, 꽃이 향하는 방향

 

이제 두 꽃을 1초 만에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드릴 차례입니다. 바로 꽃송이가 달린 ‘방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차이점만 알면 누구라도 식물 전문가처럼 두 꽃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등꽃은 마치 풍성한 보랏빛 포도송이나 폭포수처럼, 꽃줄기가 하늘에서 땅을 향해 아래로 축 늘어져 핍니다.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긴 꼬리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은 등꽃만의 우아하고 화려한 특징입니다. 반면 칡꽃은 정반대입니다. 꽃들이 짧은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서, 마치 옥수수나 촛불처럼 땅에서 하늘을 향해 위로 꼿꼿이 서서 핍니다.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두 식물은 우리가 주로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들이 자라는 환경을 이해하면, 꽃을 더 쉽게 예상하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등꽃은 그 아름다움 덕분에 주로 사람이 가꾸는 조경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학교 운동장 스탠드, 공원의 터널형 쉼터(퍼걸러), 아파트 담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멋진 그늘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심어 가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칡꽃은 웬만해서는 사람이 일부러 심지 않습니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산과 들을 스스로 차지하는 강력한 야생 식물이기 때문이죠.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 숲을 뒤덮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해, 주로 등산로나 시골길 옆에서 흔하게 발견됩니다.

 

줄기가 감는 방향도 반대예요

줄기가 감는 방향도 반대예요줄기가 감는 방향도 반대예요
줄기가 감는 방향도 반대예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식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덩굴줄기가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라는 점입니다.

등나무의 줄기는 대부분 오른쪽 방향(시계 방향)으로 다른 나무나 기둥을 감고 올라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의 덩굴줄기는 이와 반대인 왼쪽 방향(반시계 방향)으로 감아 올라갑니다. 꽃이 없을 때라도 줄기가 감긴 방향만 유심히 살펴보면 두 식물을 구분할 수 있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인 셈이죠.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의 차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의 차이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의 차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의 차이

 

두 식물은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도 각기 다릅니다. 등꽃은 우리에게 주로 눈과 코의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화려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고, 짙은 향기로 주변을 가득 채워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반면 칡꽃은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실질적인 효능을 우리에게 줍니다. 칡꽃은 ‘갈화(葛花)’라는 이름의 약재로 쓰이는데, 특히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여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칡뿌리(갈근) 역시 예로부터 중요한 약재로 쓰여왔죠. 이처럼 두 꽃은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Q. 등꽃이나 칡꽃을 먹어도 되나요?
A. 칡꽃은 위에서 언급했듯 차로 마시는 등 식용 및 약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등꽃의 경우 씨앗과 꼬투리에 독성이 있으므로 절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어느 쪽 향기가 더 강한가요?
A. 일반적으로 등꽃의 향기가 훨씬 강하고 멀리까지 퍼집니다. 등나무 군락지 근처에 가면 공기 중에 달콤한 향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칡꽃의 향기는 이보다 은은하고 달콤한 편으로, 가까이 다가가야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Q. 칡덩굴은 왜 해로운 식물이라고도 하나요?
A. 칡은 생명력이 워낙 강하고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다른 나무들을 휘감고 올라가 햇빛을 가려 결국 나무를 죽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산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식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칡꽃 키우는 법과 재배 요령, 정원에서 칡을 가꾸며 꽃을 피우는 방법

 

칡꽃 키우는 법과 재배 요령, 정원에서 칡을 가꾸며 꽃을 피우는 방법

여름의 끝자락, 산기슭을 지날 때면 어디선가 달콤하고 묵직한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바로 칡덩굴 사이에서 피어나는 진한 자줏빛의 ‘칡꽃(갈화)’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윽한 향기

tes.sstory.kr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칡꽃 vs 등꽃(등나무꽃), 헷갈리는 두 보라색 꽃 완벽하게 구별하는 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