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고를 닮은 초록빛 열매, 하지만 그 속에는 바나나와 망고, 파인애플을 섞어놓은 듯한 신비롭고 달콤한 크림이 가득한 과일, 바로 ‘포포나무’입니다. 이 매력적인 열대 과일 나무를 정원에 심고, 애지중지 키워 마침내 첫 열매를 마주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하지만 이 기쁨이 완벽한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관문이 남았습니다. 바로 ‘최적의 수확 타이밍’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포포나무 열매의 숙성도는 겉모습의 색깔만으로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너무 일찍 수확한 풋과일은 떫고 떫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돌덩이와 같기 때문이죠. 제가 직접 나무를 키우며 터득한, 이 초록색 보석이 우리에게 보내는 ‘나 다 익었어요!’ 하는 신호를 정확하게 알아채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겉모습의 초록빛에 속지 마세요


많은 과일이 그렇듯, 우리는 겉모습의 색깔 변화로 익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포포나무 열매도 익어가면서 짙은 녹색에서 연두색, 혹은 옅은 노란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품종이나 일조량에 따라 초록색 상태에서도 완벽하게 익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직도 파랗네, 더 기다려야겠다’ 하고 마냥 기다리다가는, 나무 위에서 너무 익어버려 저절로 뚝 떨어져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과일의 진정한 준비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시각을 넘어 다른 감각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정확한 신호, 부드러운 촉감


포포나무 열매의 완숙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단서는 바로 ‘촉감’입니다. 우리가 잘 익은 아보카도나 복숭아를 고를 때 살짝 눌러보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아직 덜 익은 열매는 손으로 쥐었을 때 돌처럼 단단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잘 익은 열매는 손가락으로 껍질을 살짝 눌렀을 때, 약간의 탄력과 함께 부드럽게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잘 익은 바나나를 만지는 듯한 그 미세한 부드러움을 찾아내야 합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멍이 들 수 있으니, 과일 전체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감싸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압력을 가해보세요. 이 부드러운 감촉이야말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수확 신호입니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달콤한 향기


두 번째 중요한 단서는 바로 ‘향기’입니다. 아직 익지 않은 포포나무 열매에서는 풋풋한 풀 내음 외에는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확할 때가 가까워지면, 열매는 스스로 아주 강렬하고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마치 바나나와 망고, 파인애플을 섞어놓은 듯한 아주 향기로운 열대 과일 향이 나무 주변에 감돌기 시작했다면, 수확할 때가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바람이 없는 조용한 날,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 코를 킁킁거려 보세요. 코끝으로 전해지는 이 달콤한 향기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한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나무가 보내는 마지막 사인, 가벼운 낙과


가장 확실하게 익었음을 알려주는, 나무가 보내는 마지막 신호는 바로 ‘가벼운 터치에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익은 포포나무 열매는 과일과 가지를 연결하는 꼭지(과경) 부분이 저절로 약해져, 아주 작은 힘에도 쉽게 분리됩니다.
나무를 살짝 흔들거나, 열매를 손으로 잡고 아주 가볍게 비틀었을 때 ‘똑’ 하고 힘없이 떨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완벽한 상태의 열매입니다. 일부 자연적으로 바닥에 떨어진 과일이 있다면, 나무가 ‘이제 먹어도 좋아요!’ 하고 우리에게 선물을 준 셈이죠. 이 소중한 결실이 멍들지 않도록, 수확 시기가 가까워지면 나무 아래에 부드러운 그물망이나 푹신한 천을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덜 익었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아무리 조심해도 마음이 급해 조금 일찍 수확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열매를 잘라보고 떫은맛에 실망하셨더라도, 아직 희망을 버리기는 이릅니다. 포포나무는 ‘후숙(後熟)’이 가능한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약간 덜 익은 상태로 수확했더라도, 신문지나 종이봉투에 감싸 상온에 2~3일 정도 두면 자연스럽게 말랑해지며 당도가 올라갑니다. 이때 사과나 바나나를 함께 넣어두면, 거기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후숙 과정을 더욱 촉진시켜 줍니다. 이처럼 며칠의 기다림은 작은 실수를 만회하고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마지막 지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포포나무 열매는 보통 언제쯤 수확하나요?
A. 품종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8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가 주된 수확 시기입니다. 꽃이 핀 후 약 4~5개월이 지나면 열매가 익기 시작합니다.
Q. 잘 익은 포포나무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A. 완숙된 포포나무 열매는 껍질이 매우 얇고 과육이 부드러워 보관이 어렵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2~3일 정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껍질이 검게 변하더라도 속은 괜찮은 경우가 많으니, 바로 먹지 않을 것이라면 과육만 발라내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덜 익은 포포나무를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덜 익은 포포나무 열매는 타닌 성분이 많아 매우 떫고 쓴맛이 나서 사실상 먹기가 힘듭니다. 건강에 큰 해가 되지는 않지만, 복통이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 없는 포포나무 키우기 A to Z (모종 심기, 물주기,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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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시기는 9월에서 10월 사이이며, 접목 묘목은 3~4년 후부터 결실 가능하고, 열매가 노란빛을 띠며 부드러워지면 익은 상태다. - 포포나무 키우기(총괄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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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수확 철이며, 완전히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지므로,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먹는 것이 가장 달콤하다. - 태안군, '천연 항암제' 포포나무 열매 본격 수확
포포는 8~10cm 크기로 자라며, 녹색에서 노란빛이 도는 정도로 색이 변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 있는 부드러움이 익은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