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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열매 특징과 생김새 자세히 알아보기

by 녹초록 202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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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나뭇가지마다 조롱조롱 매달린 회색빛의 작은 구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누군가 정성스럽게 빚어놓은 흙구슬 같기도 하고, 작은 종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열매의 정체는 바로 '때죽나무'의 결실입니다. 5월에는 하얀 꽃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더니, 가을에는 이렇게 귀여운 열매로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합니다. 저도 처음 숲 해설을 들었을 때 이 열매에 숨겨진 비밀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열매는 스님들이 떼로 모여 있는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습니다. 또한 겉모습은 귀엽지만 그 속에는 물고기를 기절시킬 만큼 강력한 성분이 들어있어 절대 함부로 맛보면 안 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숲속의 천연 비누이자 귀여운 장난감 같은 때죽나무 열매의 생김새와 숨겨진 특징을 초등학생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동글동글 스님 머리를 닮은 귀여운 모양

 

때죽나무 열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매끄럽고 동그란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어른 손톱만 하거나 도토리 정도로 작고 앙증맞습니다. 여름에는 초록색이었다가 가을이 되면서 점차 회색빛이 도는 흰색이나 옅은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표면에 털이 없고 반질반질해서 만져보면 아주 단단한 플라스틱 구슬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이 열매가 스님들이 머리를 깎고 모여 있는 뒷모습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떼중나무'라고 부르다가 발음이 변해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열매를 관찰하며 정말 스님 머리를 닮았는지 상상해 보는 것도 숲을 즐기는 즐거운 놀이가 될 것입니다.

 

땅을 보며 조롱조롱 매달린 풍경

 

이 열매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이 피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긴 자루에 매달려 아래를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열매들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것과 달리, 때죽나무 열매는 3센티미터 정도 되는 긴 줄기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바람이 불 때마다 찰랑거립니다.

마치 숲속에 달아놓은 모빌이나 작은 풍경(종)처럼 보입니다. 나무 아래 들어가서 위를 쳐다보면 수많은 회색 구슬이 하늘을 배경으로 흔들리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키가 작은 아이들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높이에 달려 있어서, 굳이 따지 않아도 눈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친절한 나무입니다.

 

거품이 보글보글 나는 숲속의 천연 비누

 

놀랍게도 이 작은 열매 껍질에는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사포닌은 비누의 거품을 내는 성분과 비슷해서, 덜 익은 푸른 열매를 짓이겨서 물에 풀면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납니다.

옛날에는 비누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이 열매를 찧은 물로 빨래를 했습니다. 기름때를 없애는 능력이 탁월해서 옷이 아주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숲에서 천연 세제를 만들어 썼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열매입니다. 산에서 손이 더러워졌을 때 이 열매 하나만 있으면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물고기를 잡던 강력한 마취 효과

 

이름의 또 다른 유래 중 하나는 바로 물고기를 잡던 풍습에서 왔습니다. 열매에 있는 독성분은 물고기 아가미의 호흡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시냇물에 이 열매 찧은 물을 풀어서 물고기들이 기절해 둥둥 떠오르면 손쉽게 잡곤 했습니다.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고 해서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효과가 강력합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도 배탈을 일으키거나 마비를 줄 수 있는 독성이므로 절대 입에 넣거나 맛을 봐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환경 보호를 위해 물고기 잡기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옛이야기로만 기억해야 합니다.

 

단단한 껍질 속에 숨겨진 씨앗

 

열매의 겉껍질을 벗겨보면 그 안에 아주 딱딱한 씨앗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갈색의 씨앗은 기름기가 많아서 옛날에는 이것을 짜서 등잔불을 밝히거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동백기름만큼이나 품질이 좋아서 제주도에서는 아주 귀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곤줄박이 같은 산새들이 날아와 이 열매를 쪼아 먹습니다. 사람은 먹지 못하지만, 새들에게는 추운 겨울을 버티게 해주는 소중한 식량이 됩니다. 딱딱한 껍질을 부리로 깨서 속에 있는 고소한 알맹이만 쏙 빼먹는 새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겨울 숲 산책의 묘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들이 만져도 안전한가요?
A. 껍질을 만지는 것 자체는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입에 넣으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열매를 씹어 먹으면 독성 때문에 위험하므로, 아이들과 관찰할 때는 절대 먹지 않도록 주의를 주시고 관찰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Q. 집에 가져와서 심으면 싹이 나나요?
A. 싹을 틔우기가 꽤 어려운 편입니다. 씨앗 껍질이 워낙 단단하고 기름기가 많아서 물이 잘 스며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도 2년 정도 땅속에 묻혀 있어야 겨우 싹이 나옵니다. 집에서 키우고 싶다면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Q. 비슷한 열매가 있는데 헷갈려요.
A. 쪽동백나무 열매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열매의 배열을 보는 것입니다. 때죽나무 열매는 잎 겨드랑이에서 하나나 두 개씩 매달리지만, 쪽동백나무는 긴 줄기에 여러 개의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줄지어 달립니다. 줄줄이 사탕처럼 달려있다면 쪽동백, 하나씩 달려있다면 때죽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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