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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9

으름덩굴 열매, '한국의 바나나' 맛과 먹는 법 A to Z 가을 산을 오르다 보면, 나무들 사이로 뚱뚱한 소시지처럼 생긴 기이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본 적 있으신가요? 심지어 잘 익은 열매는 쩍 하고 입을 벌려 투명한 과육과 까만 씨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 기묘한 모습에 "이걸 정말 먹을 수 있는 걸까?" 하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드셨을 겁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마주한 것은 우리 산이 숨겨둔 달콤한 보석, 바로 '으름덩굴' 열매입니다. '한국의 바나나'라는 별명처럼, 그 맛과 식감은 우리가 알던 산열매와는 전혀 다른 신세계를 선사합니다. 이 신비로운 열매의 정체와 가장 맛있게 즐기는 법, 지금부터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름'처럼 차가운 가을의 선물 이 열매의 이름 '으름'은, 가을이 되어 찬 서리를 맞으면 얼음처럼 하얗게 .. 2025. 8. 17.
붉나무 열매, 정말 소금 맛이 날까? (직접 먹어본 후기) 가을 산을 거닐다 보면, 횃불처럼 붉게 타오르는 열매 다발을 본 적 있으신가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열매들 표면에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듯 하얀 가루가 뽀얗게 덮여 있습니다. "옛날엔 저 열매에서 소금을 얻었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에이 설마, 식물에서 어떻게 소금 맛이 나?" 하는 호기심과 의심이 동시에 드셨을 겁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정말로 '짠맛'이 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상상하는 바닷소금의 짜릿한 짠맛과는 전혀 다른, 아주 신비롭고 오묘한 맛입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직접 맛본 그 혀끝의 기억,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이 신기한 나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 비밀을 지금부터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산의 흔한 보물, '염부목(鹽膚木)' 이 신기한 나무의 이름은 '붉.. 2025. 8. 16.
근육질 나무, 서어나무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숲을 거닐다 보면, 마치 잘 다듬어진 운동선수의 팔뚝처럼 울퉁불퉁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나무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회백색의 매끈한 피부 아래로 힘줄이 불거진 듯한 모습에, "이 나무는 이름이 뭘까?" 하는 감탄과 함께 궁금증이 생겨나죠.많은 분이 그 독특한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이름을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 나무의 이름은 바로 '서어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알아보는 것은 의외로 아주 쉽습니다. 복잡한 식물 지식 없이, 이 나무만이 가진 두 가지 확실한 신분증, 바로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나무껍질'과 '물고기 뼈를 닮은 독특한 열매 송이'만 기억하면 됩니다. 근육질 몸매, 나무껍질 서어나무를 알아보는 가장 확실하고 인상적인 특징은 단연 '나무껍질(수피)'입니다. 다른 나무들처럼 거칠게 갈라지..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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